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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과학(神經科學, Neuroscience)

신경과학 - 잠 못드는 괴로운 밤, 불면증의 원인과 치료

by 꽈배기프레츨 2024. 3. 25.

불면증은 흔하지만 고통스러운 질병으로 주변에서 볼 수 있어요. 잠에 들 수 없고, 자주 깨고, 피곤한 채로 일어나는 것이 보기 드문 일은 아니라는 것이죠. 성인의 3분의 1은 제대로 잠을 잘 수 없고 그 중에 10퍼센트는 만성적인 불면증에 시달립니다. 불면증은 의학적 질환이라기 보다는 증후군이라고 볼 수 있는데, 정신질환으로 인해 나타날 수도 있고, 기저질환이 없는 경우 보다 넓은 의미의 증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잠잘 수 없어 괴로운 밤, 불면증과 뇌 신경과학
불면증과 신경과학

 

 

불면증과 신경과학

 

 

극단적인 불면증을 앓는다면 매일 몇 시간되지 않는 짧은 잠을 자고 깨고를 반복하는 것이 일상일 것입니다. 이렇게 짧게 수면을 하게되면 과다각성이라 부르는 스트레스의 반응을 보게 될 수 있어요. 의학적으로는 놀람, 도피 등의 반응을 완화시키는 화학적, 생물학적 시스템이 필요이상으로 활성화된 상태를 말하죠. 신경이 날카롭고, 심장이 빨리 뛰고, 늘 흥분되어 있는 느낌인 것입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신경전달물질과 호르몬이 작동하는데, 스트레스와 불안함이 계속되면 코르티솔, 아드레날린, 노르아드레날리의 수치가 올라갑니다. 수면 시간이 짧은 불면증에서는 심박수 증가, 동공 크기 증가 등 과다각성의 상태에서 나타나는 특징도 함께 나타난답니다.

 

불면증 환자는 수면검사를 진행하면 잠들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고 깬동안 각성의 수준도 매우 높아요. 뇌파를 검사하면 자면서도 뇌의 활성도가 높아지는 것이죠. 불면증 환자를 대상으로 인지적 수행능력을 평가하면 그 인지적 문제가 드러납니다. 

 

 

 

 

 

 

 

 

 

잠잘 수 없어 괴로운 밤, 불면증과 뇌 신경과학
불면증의 원인과 치료

 

 

불면증의 원인과 치료

 

 

불면증의 원인에는 가족력의 영향이 큽니다. 쌍둥이 연구결과에 의하면 50퍼센트 이상을 유전자로 설명할 수 있을 정도라고 합니다. 최근에는 불면증에 원인이 되는 유전자가 밝혀지기도 했는데요. 높은 스트레스와 이직, 인간관계 문제 등 분명한 요인으로 인한 불면증은 어느 정도 자연스럽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유전자가 있다면 스트레스 요인이 사라져도 계속되는 과다각성 상태를 유지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유전적요인과 기저질환으로 인해 발생되지 않는 불면증도 있습니다. 침대에 눕기 전까지는 피곤하고 졸린 기분을 느끼지만 눕는 순간 머리가 생각으로 가득차서 꼬리에 꼬리를 무는 것이죠. 뇌가 불안함이나 초조함을 느끼면서 잠드는 것과는 점점 더 멀어져 깬 상태로 침대에 누워있는 상태가 지속됩니다.

 

 

 

 

오랫동안 불면증은 약물치료를 중점으로 연구되었어요. 지난 몇 십 년간 졸피뎀, 조피클론 등의 약에서 발생되는 몽유병, 과한 진정효과, 골절 위험 증가 등의 부작용과 금단현상, 의존증과 같은 치면적인 문제로 인해 새로운 약물을 찾게되었죠. 멜라토닌, 항우울제 같은 대체 처방이 생겼지만 여전히 벤조디아제핀과 같은 약물의 치매 유발 위험성이 아직까지도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글림프시스템은 뇌의 청소를 담당하는 연결망으로 뇌의 림프계라고 할 수 있는데, 잠이 들면 이 시스템이 작동하면서 독성 물질을 정리합니다. 잠을 잘 자는 것이 건강에 중요한 요소로 잘 알려진 바와 같이, 뇌의 독성물질을 치우는 비결이 바로 잠에 있기 때문이지요. 불면증으로 인해 들어온 약물의 청소도 원활하지 않아 치매 유발 가능성을 높이게 됩니다.

 

이러한 위험성과 부작용에 대한 우려로 인해 다른 방법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이 중 주목할만한 것은 수면인지행동요법입니다. 행동 요법을 통해 불면증이 있는 사람의 뇌를 새롭게 구성한다는 개념인 것입니다. 모두가 알고 있는 '파블로프의 개' 실험이 있습니다. 같은 조건이 발생하면 학습된 대로 반응한다는 단순한 명제이죠. 사람에게도 이러한 반응은 일어납니다. 침대에 누우면 졸리고, 편안함을 느끼는 것이 일반적이라면 그렇지 않은 불면증 환자는 스트레스와 불안함을 느끼는 공간으로 생각하는 것입니다. 수면인지행동요법은 침실과 침대에 대한 긍정적인 조건을 새롭게 구성하여 기존의 생각을 뒤바꾸는데에 핵심이 있습니다. 몇 분 동안 자려고 했을 때, 잠이 오지 않으면 침실을 떠나 잠을 자는 시간에만 침실에 머무르도록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피곤하고 졸리기 때문에 불면증 환자들은 침대에 누워있으려고 하는 성향이 두드러지는데 결과적으로는 잠들지 못한 채 침대에 있는 시간이 길어져 부정적인 조건을 강화하는 셈이 되죠. 따라서 처음에는 침대에서 약 다섯시간 정도를 머물도록 제한하고, 수면에 대한 좋은 조건을 만드는 교육을 함께 진행합니다. 조도나 카페인 등에 대한 내용이 포함되며 개선효과도 높다고 합니다.

 

호주에서 실행되는 집중수면재훈련이라는 극단적인 방법도 있는데요. 검사 전 침대에 다섯 시간 이상 있지 않고 저녁에 실험을 시작합니다. 두피에 전극을 붙이고 잠을 시도하지만 20분이 넘어도 잠이 들지 못하면 침대에서 벗어나게 합니다. 뇌파를 통해 잠든 것을 알 수 있으며 3분을 잠들게 한 후 깨워 총 48번의 잠잘 기회를 주고, 잠을 너무 자고 싶어진 환자는 보다 쉽게 잠이 들고 충격적인 반응을 잠에 포함시켜 잠에 대한 조건이 바뀌는 효과를 갖게 됩니다.

 

 

 

 

 

 

 

 

 

 

 

 

 

불면증이 있는 사람에게 잠은 그저 고통스러운 경험일 것입니다. 잠은 인지능력, 기억력, 식욕 등 전반적인 뇌의 기능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죠. 즉, 사람의 인생에 영향을 미치는 아주 중요한 요소인 잠을 잘 자는 것은 우리의 인생을 잘 살아가는 것에 바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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